故 김현준
9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실종자 가운데 김효준(48) 삼성물산 부장은 1980~90년대 한국 농구계를 주름 잡았던 ‘전자 슈터’ 김현준의 유일한 친형제다. 김 부장은 삼성물산에서 발전, 수자원, 에너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민자 사업의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연세대 출신 김현준은 고려대 출신 이충희 전 고려대 감독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이름을 날렸던 대스타. 1995년 현역 은퇴 뒤 프로농구 삼성에서 코치를 지냈다. 김현준은 지난 1999년 12월 1일 출근차 탔던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달리던 차와 정면충돌하며 39세로 생을 마감했다.
김 부장은 삼성이 ‘김현준 장학금’을 만들자 행사 때마다 참석해 농구 유망주들에게 직접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형의 뜻을 잇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훈 삼성 단장은 김 부장의 실종 소식을 접하고 “형 대신 장남 역할을 훌륭히 해냈던 책임감이 강했던 분이다. 김 코치의 사망 이후 다른 가족들은 농구장을 찾지 않았지만, 동생은 형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쉽지 않은 걸음을 해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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