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와 점심’ 사내 공모하자 달린 댓글이

‘이건희와 점심’ 사내 공모하자 달린 댓글이

입력 2012-06-28 00:00
업데이트 2012-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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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취임 25주년 맞아 임직원 소통 강화

“이건희 회장과 함께 식사할 임직원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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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25주년(12월 1일)을 기념해 삼성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4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최고경영자(CEO)나 여성 임직원 등과 오찬을 해 왔지만, 공모를 통해 오찬을 함께할 직원들을 선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그룹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직원 10명을 선발해 점심을 같이할 계획이다. 성별이나 나이·직급 등을 가리지 않고,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 공모를 통해 다음 달 13일까지 오찬을 원하는 임직원들의 신청을 받는다. 8월 중순 선발해 9월에 오찬을 함께한다. 구체적인 식사 일정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희망자 가운데 점심을 같이하고 싶은 이유의 진정성과 차별성을 살펴본 뒤 최종적으로 1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취임 25주년을 맞아 직원들과의 오찬 이벤트를 제안했다.”면서 “A4 1장 내외의 양식에 맞춰 이 회장과 점심을 함께하고 싶은 이유를 다음 달 13일까지 접수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삼성 인트라넷에 이건희 회장과의 오찬 공지가 올라오자 사내망에는 순식간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이 회장과의 오찬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1년에 한 차례씩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내놓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소통을 강화하는 투자가 워런 버핏과 비교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스킨십 경영을 통해 회장과 임직원이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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