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볼리비아 리튬 합작회사 설립 계약(종합)

한-볼리비아 리튬 합작회사 설립 계약(종합)

입력 2012-07-07 00:00
업데이트 2012-07-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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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분 구조, 김신종 사장의 발언 등 추가>>

우리나라가 볼리비아에 리튬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를 세운다.

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와 포스코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전날 볼리비아 국영기업 코미볼과 리튬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회사는 볼리비아 남부 우유니 소금호수에서 나오는 리튬을 이용해 전기 자동차 배터리 등의 주 원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양국은 우선 240만 달러(약 27억2천400만원)를 출자, 내년 말까지 매달 1t 규모의 양극재를 시범 생산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미볼은 리튬, 니켈, 망간 등 리튬 배터리용 소재 원료를 공급하고, 한국 컨소시엄은 제조기술을 제공한다.

코미볼은 50%의 지분을, 포스코는 26%, 광물공사 컨소시엄이 24%를 각각 갖는다.

광물공사 컨소시엄은 공사(9%)와 LG상사(5%), 경동(5%), 유니온(3%), 아주산업(2%)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볼리비아 정부는 한국, 중국, 미국, 스위스, 핀란드 등 7개 회사의 제안서를 검토해 한국과 중국을 1차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번 본계약을 통해 사업 파트너를 한국으로 최종 확정했다.

지구 상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인 리튬은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에 장착되는 2차 전지의 원료로, 석유를 대체할 유력한 차세대 에너지로 꼽힌다.

세계 1위 리튬 배터리 생산국인 우리나라는 연간 1만2천t의 리튬을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 리튬을 신(新) 전략광물로 규정하고 광물공사와 민간기업의 협력 아래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인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리튬 광구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볼리비아 리튬 사업 참여에 주력해 왔다. 볼리비아의 리튬 매장량은 전 세계의 절반에 해당하는 540만t으로 알려졌다.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장기적으로 리튬 개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망간, 철 등 볼리비아 내 다른 광산 개발로 진출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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