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외매출 2015년 4조원”

KT “해외매출 2015년 4조원”

입력 2012-07-13 00:00
업데이트 2012-07-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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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업 미래전략 발표

“지난해 KT의 해외 매출은 7000억원으로 전체의 2%대였지만 2015년에는 전체의 10%인 4조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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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KT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운영총괄 부사장
김홍진 KT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운영총괄 부사장
KT가 2015년을 해외시장 진출 ‘대도약의 해’로 정하고 해외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지난해 25조원이었던 전체 매출을 2015년 40조원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4조원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것이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사옥에서 ‘글로벌 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김홍진 KT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운영총괄 부사장은 “해외시장을 개척한 결과 2004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사업이 연평균 9%씩 성장했다.”며 “해외 사업을 KT그룹 성장을 위한 핵심으로 정하고 모든 상품은 해외 사업을 전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포화로 성장한계에 봉착한 KT가 해외 사업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KT에는 음식재료와 먹거리가 다양하다.”면서 “셰프 역할만 잘한다면 해외시장에서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사업 다각화를 통해 여러 분야에 투자했고, 자회사도 많아 해외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분투자와 협업 매니지먼트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 ▲글로벌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한 시장 공동 진출 ▲글로벌 일류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역량 확보 ▲그룹사 경험과 중소기업 기술력의 상품화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KT는 현재 지분을 투자하거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또 한·중·일 공동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오아시스’와 같은 제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제조·솔루션·컨설팅 등 각 분야 일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역량도 강화한다.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가상화 기반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인 ‘LTE 워프(WARP)’의 상용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부서 인력을 현재 460명에서 2015년까지 1600명으로 늘리고, 글로벌 영업본부의 부서도 아프리카·유럽, 미주, 아시아 등으로 구분해 지역별로 전문화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사인 텔콤 인수 차질과 관련해 “텔콤 지분 투자는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법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텔콤 지분 20% 인수를 추진했으나 지난달 남아공 정부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게다가 국영화 가능성도 없지 않아 KT의 지분 인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김 부사장은 하지만 “세계적으로 통신사를 국영화한 사례가 없다.”며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2012-07-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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