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대우證 사장, CD금리 조사 우회 비판

김기범 대우證 사장, CD금리 조사 우회 비판

입력 2012-07-25 00:00
업데이트 2012-07-25 14: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우證 적극적 해외진출 계획 천명

김기범 KDB대우증권 신임 사장은 25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D 금리 조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CD금리 설정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데 대해 갑자기 법의 잣대를 들이댄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금융기관은 공적인 성격이 있어 무리한 이익 추구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면서도 공정위 조사는 “시장이 발전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갑자기 잣대를 들이대며 접근한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파생상품 거래세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이 해외 시장보다 투자 매력이 있어야 유동성을 끌어들일 수 있는데 거래세가 도입되면 국내 시장이 경쟁 열위에 놓일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증권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정부와 협력해 저소득층의 부채관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저소득층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자산관리라기보다는 부채관리”라며 “자산관리 기법을 갖춘 증권사가 정부와 공동으로 저소득층의 부채관리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의 부채관리를 지원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자산관리로 넘어갈 수 있다”며 “정보기술(IT) 발달로 낮은 비용으로도 자산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KDB대우증권이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해외 네트워크가 강한 KDB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유럽,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에서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기업금융 같은 전통적인 사업을 확대할 것이며 선진시장에서는 NPL(무수익여신), 크로스보더 M&A(인수합병) 같은 투자 기회가 생기고 있어 PI(자기자본투자)ㆍPE(사모투자)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시장 개척 과정에서 현지 금융사들과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중국과 몽골에서 합작 증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4% 수준인 해외 수익 비중을 2015년까지는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사장은 “시장이 어려울수록 투자자 보호에 힘쓸 것”이라며 “주가연계증권(ELS)의 하단 배리어를 낮추는 등 시장 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한 상품으로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