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전기요금 인상, 기업 어려움 가중”

재계 “전기요금 인상, 기업 어려움 가중”

입력 2012-08-03 00:00
수정 2012-08-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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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3일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세계경제 침체로 허덕이는 기업의 어려움이 더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상혁 산업본부장은 “철강, 조선 등 전기를 많이 활용하는 업황이 세계 경제 위기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데 전기요금이 올라 산업계가 받는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산업용 전기의 경우 작년에 12.6% 올랐는데 올해 또 6% 올라 기업에 큰 부담이 갈 것”이라며 “단기 인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요금 인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종갑 상무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중점 인상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이 올라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중소기업들이 매출감소와 원가상승압박의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박 상무는 “특히 철강, 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의 산업경쟁력 약화는 물론 전력에너지 사용비중이 높은 일본 기업 등의 투자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전은 단시일내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효율성 제고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진국들이 산업용 전기를 필수 생산요소로 여겨 주택용보다 낮은 요금을 책정하면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주장도 나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의 비율은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에서 대부분 70% 선을 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75%로 높은 편”이라며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면 물가 서민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힘든 시기를 겪는 상황에서 산업용 전기료의 대폭 인상은 고스란히 원가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전기를 많이 쓰는 중공업의 경우는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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