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복제 성공률 높이는 방법 찾았다”

“소 복제 성공률 높이는 방법 찾았다”

입력 2012-08-20 00:00
수정 2012-08-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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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박세필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논문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박세필 교수팀과 ㈜미래생명공학연구소(소장 김은영)는 체세포 핵이식 방법을 이용한 복제동물 생산시 생산 효율을 곱절 이상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소 복제에 도입하고, 이 기술의 효용성을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복제와 줄기세포 관련 국제학술지(Cellular Reprogramming) 8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체세포 핵이식’ 기법은 복제하려는 동물의 세포를 떼어내 다른 난자의 핵 자리에 바꿔넣는 방식으로, 복제동물 출산율이 1~5% 정도로 매우 낮은 게 가장 큰 단점이었다.

그 이유로는 체세포 핵이식 과정 동안 여러차례의 기계적·화학적 과정을 거치는 데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정한 체외배양환경, 복제수정란 이식 후 착상실패, 불안정한 착상에 따른 분만 성공률 저하 등이 지목돼 왔다.

특히 세포질 내에 침착된 핵을 빼내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는 ‘형광염색(Hoescht staining)’이 복제효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박 교수팀은 이를 위해 기존의 형광염색법 대신 난자의 핵을 염색 없이 빼내는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Oosight Imaging System)’을 소 복제에 처음 적용했다. 이 기술은 사람의 불임치료에 사용되는 것으로, 미국에서 원숭이 체세포 복제 연구 등에 사용된 바 있지만 아직 그 효용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기술의 복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두가지 방법으로 생산된 복제수정란이 배반포 단계로 발달하기까지의 유전자 발현패턴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식의 복제수정란 생산효율은 23.7%로 기존 형광염색법의 11.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세필 교수는 “복제 효율성이 높은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을 통해 제주흑우 씨암소 복제에도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생리활성물질을 분비하는 형질전환동물 생산과 인간 난치성 유발 질환동물모델 개발에 이 기술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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