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정부ㆍ기업 손잡고 위기 극복해야”

박재완 “정부ㆍ기업 손잡고 위기 극복해야”

입력 2012-08-20 00:00
수정 2012-08-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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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위기 국면을 맞은 경제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대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간담회에서 “위기의 상시화라는 말이 회자하듯이 최근 경제는 늘 유사시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2분기 가계수지동향을 소개하면서 “투자심리와 소비심리가 더 위축되지 않았나 걱정이 든다”며 “경제심리를 되살리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자칫 이러한 오버슈팅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인들이 국력신장을 이끌었고, 스포츠 비인기 종목을 적극 지원해 런던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호평하면서 동반성장 노력에 나서 달라는 호소도 했다.

박 장관은 “입술과 이, 수레 덧방나무와 바퀴처럼 우리 기업이 정부, 국민과 함께 동반성장 노력을 한다면 우리 국력은 더욱더 신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명박 정부는 남은 임기에 관계없이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해서 든든한 경제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업 활동과 투자 저해 요소에 대한 건의사항을 받고 있으며 이날 회의에서 나온 내용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이 한국과 통화스와프 규모를 줄이거나 국채매입을 중단한다는 보도에 대한 견해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우리가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어서 현재로서는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답했다.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면 추경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3%로 발표했단 점을 상기해드린다”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9월 말 예산안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지를 결정하겠다”며 “8~9월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경 편성 요구에는 “지난 알뜰주유소 개점식 행사에서 밝힌 바와 변한 점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박 장관에게 규제 완화를 건의하고 국외지급 보증수수료 요율 합리화, 임시투자세액공제 부활, 정책금융기관의 국내 해운산업 지원 확대, 수입산 철강재 관리 강화 등을 요청했다.

현재현 경제정책위원회 위원장(동양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투자유인이 줄어들고 정치권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도입하려는 움직임 등으로 기업은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정비하고 어려운 산업을 지원해서 투자를 유도해야 하는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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