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SBS 미디어렙 허가…민영 최초

방통위, SBS 미디어렙 허가…민영 최초

입력 2012-08-22 00:00
업데이트 2012-08-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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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인 ㈜미디어크리에이트가 국내 민영 미디어렙으로는 처음 사업 허가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에서 미디어크리에이트를 신규 미디어렙 사업 법인으로 허가하기로 의결했다.

미디어크리에이트는 SBS와 불교방송, 원음방송, 경기방송의 광고 판매를 맡는다. OBS의 광고 판매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나눠 담당한다.

방통위는 코바코의 독점 체제가 깨지면서 미디어렙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SBS 40%, 지역민방이 18%의 지분을 보유한 미디어크리에이트는 허가심사위원단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72.018점을 받아 적격 판정을 받았다. 허가 기준은 100점 만점 기준 60점 이상, 총점 70점 이상이다.

이번 허가에 앞서 일각에서 미디어크리에이트가 지역·중소방송사의 광고판매를 소홀히 하거나 차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방통위는 미디어크리에이트의 공공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 네트워크 지역지상파 방송사(지역민방)와 중소지상파 방송사의 광고판매를 원활히 대행하도록 하는 허가 조건을 부여했다.

먼저 결합판매 외 중소방송사의 광고판매를 판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동안 중소 방송사들은 광고주의 관심을 적게 받는 까닭에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광고에 결합된 형태로 광고를 팔았다.

이를 위해 미디어크리에이트는 기존 수준(과거 5년간 평균)으로 중소방송사의 광고를 판매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성과가 이에 미치지 못할 땐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미디어크리에이트는 중소방송사의 비결합광고 판매에 관한 별도의 세부시행 계획을 마련하고, 매년 3월 말일까지 지원 실적과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또 SBS와 지역민방이 체결한 광고 합의서를 준수하고, 지역·중소방송사의 광고판매를 담당하는 지역지사를 오는 10월1일까지 설립해야 한다.

광고 판매로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 제작, 편성 등에 부당한 간섭을 하거나 광고를 팔 때 계열PP에 유리하게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조건도 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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