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 오비-하이트 격차 더 벌어져

맥주시장 오비-하이트 격차 더 벌어져

입력 2012-08-22 00:00
업데이트 2012-08-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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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하반기 실적개선 주목

15년만에 맥주시장 정상을 되찾은 외국계 오비 맥주와 그 뒤를 쫓는 입장이 된 하이트진로간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22일 주류업계와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맥주시장을 양분하는 두 업체의 맥주 출고량은 89만4천143상자(500㎖ 20병)로 지난해 상반기 88만6천908상자다 0.82% 소폭 늘었다.

이중 오비맥주의 올 상반기 출고량은 48만8천682상자로 시장점유율 54.7%을 차지했다. 하이트맥주는 40만5천462상자 나머지 점유율 45.3%을 가져가 양사간 격차가 9.4% 포인트로 벌어졌다.

맥주업계의 만년 2위였던 오비맥주가 지난해 10월 15년만에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한 이후 갈수록 격차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각각 52.1%, 47.9%로 하이트가 우세했었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4월 합병 이후 내부통제와 외부영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이 오비맥주는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KKR의 기대에 맞춰 카스를 내세운 공격적인 영업으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가 오는 9월1일 통합 1주년을 맞아 전열을 정비하고 영업력을 높여나갈 경우 재역전도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노사화합 선언을 한 이후 부산과 서울 일부 지역에서 통합영업이 시작되는 등 급속도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는 현재 영업목표가 다르다”며 “오비맥주는 매각을 염두에 두고 점유율 확대에, 하이트진로는 영업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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