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자, 아이폰5 알아내려 폭스콘 위장취업?

中기자, 아이폰5 알아내려 폭스콘 위장취업?

입력 2012-09-13 00:00
수정 2012-09-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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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5의 모양과 사양이 몇 달 전부터 떠돌던 소문과 일치했다. 세로 길이가 길어지고 이어폰 단자 위치가 아래쪽으로 바뀌고 충전용 단자가 30핀에서 8핀(라이트닝)으로 바뀐다는 게 모두 적중했다.

이는 2007년 오리지널 아이폰 발매 이후 전례가 없던 일이다.

유난히 까다로운 애플의 비밀주의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가 새 나간 까닭은 무엇일까.

샌프란시스코 현지 발표 행사장 주변에선 ‘비밀 사전 유출’이 위장취업자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가설이 힘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각) 한 현지 소식통은 중국 일부 매체가 아이폰을 조립하는 폭스콘 공장 생산라인에 기자를 위장취업시켜 정보를 얻는다는 이야기를 중국 기자들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 이전에 나온 아이폰5 관련 갖가지 소문은 글이나 개념도 수준에 머문 것이 아니라 진짜 외관 부품의 사진을 첨부해 그럴듯한 모양새를 보여줬고 대부분 사실로 판명됐다.

꼭 기자가 아니더라도 제품 관련 정보 유출은 폭스콘 생산라인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법적·윤리적 문제가 될 소지가 큰데도 이렇게 필사적으로 정보를 캐내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액세서리 업체들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 아이폰이 어떤 모양과 사양으로 나오느냐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케이스 등을 판매하는 액세서리 업체들은 생사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제품 시판을 전후해 시장에 제품을 깔아놔야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업계의 속성 탓이다.

결국 일부 액세서리 업체가 제품 외관을 알아내기 위해 최종 제품 조립처인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접근하거나 위장취업 등을 통해 ‘첩자’를 심는다는 게 소문의 요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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