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브라질에 남미 첫 생산라인

현대車, 브라질에 남미 첫 생산라인

입력 2012-11-12 00:00
업데이트 2012-11-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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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브라질 공장을 준공하면서 10년 만에 해외 생산 네트워크 구축의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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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왼쪽 두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과 미셸 테메르(세 번째) 브라질 부통령 등 주요 참석자들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시(市)에서 열린 현대차 브라질공장(HMB) 준공식을 미치고 HB20 차량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몽구(왼쪽 두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과 미셸 테메르(세 번째) 브라질 부통령 등 주요 참석자들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시(市)에서 열린 현대차 브라질공장(HMB) 준공식을 미치고 HB20 차량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이로써 현대차는 2002년 중국 1공장 준공 이후 미국과 중국, 인도, 터키, 체코, 러시아에 이어 브라질까지 모두 7개 나라의 생산 공장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시(市)에서 현대차 브라질공장(HMB)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브라질 생산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브라질 공장 준공을 계기로 10년 만에 글로벌 생산 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면서 “브라질은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번 생산 공장 가동 이후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투자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추가 공장 신설 등을 시사했다.

다만 정 회장은 브라질 이외의 해외 생산 기지 추가 구축 계획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700여만대 정도를 내수와 수출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중 해외 비중이 80% 정도”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생산 기지로는 중국 베이징의 기아차 3공장만이 남았는데 현재로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의 남미 지역 첫 번째 완성차 공장으로 2010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5개월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총 7억 달러(약 7700억원)가 투자된 이 공장은 139만여㎡(42만평)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의 완성차 생산 설비와 부품, 물류 창고 및 차량 출하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공장 운영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연간 생산량을 15만대로 늘리고 SUV 형태의 ‘HB20X’와 ‘HB20의 세단형 모델’(차명 미정) 등 ‘HB20’에서 파생된 다양한 현지 전략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라질 공장 준공으로 현대차는 기존 ▲미국 30만대 ▲중국 100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체코 30만대 ▲러시아 20만대에 브라질 15만대를 더해 모두 265만대의 해외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 공장 준공으로 현대차는 7개국 10개 공장에서 2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특히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브라질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11-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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