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표 호조…환율 15개월만에 1,080원선 붕괴

美지표 호조…환율 15개월만에 1,080원선 붕괴

입력 2012-12-10 00:00
수정 2012-12-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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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속에 원ㆍ달러 환율이 15개월만에 1,070원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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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080원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외환ㆍ환율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080원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외환ㆍ환율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9일 1,074.30원(종가)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원ㆍ달러 환율은 당시 그리스 부도 우려로 9월14일 하루만에 30.5원 급등한 1,107.8원을 기록한 뒤 올해 10월까지 줄곧 1,100원선을 유지해왔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2.70원 내린 1,0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속에 0.70원 하락한 1,081.0원에 개장하고서 곧바로 1,080원선을 뚫고 하락폭을 넓혔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이끌었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7.7%를 기록해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달 신규 취업자는 14만6천명으로 시장 예상치 평균인 8만5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통화정책 완화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과 장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히 나온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다만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이 나온데다 당국의 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에 대한 경계심도 상당해 하락폭이 가파르지는 않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1,080원선이 뚫렸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하락 속도가 탄력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3원 내린 100엔당 1,308.20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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