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시장 격화…노스페이스 1위 유지

아웃도어시장 격화…노스페이스 1위 유지

입력 2012-12-22 00:00
수정 2012-12-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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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맹추격…3위자리 K2-블랙야크 백중세

신규 브랜드의 대거 진출로 올해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노스페이스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웃도어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매장이 입점해있는 전국 69개 백화점의 1~11월 아웃도어 제품 누적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스페이스는 2천88억원으로 2003년부터 10년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에 이어 코오롱스포츠가 1천591억원의 백화점 매출로 뒤를 쫓고 있다.

롯데백화점 매출에서도 노스페이스는 970억원으로 코오롱스포츠 788억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노스페이스는 작년까지만 해도 청소년 중심의 고가품 판매로 사회적 역풍을 받으며 고객층 이탈이 예상됐으나 올해들어 테크니컬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종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올들어 공세적 마케팅을 강화하며 노스페이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노스페이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백화점에선 코오롱이 노스페이스 매출을 추월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노스페이스 6천150억원, 코오롱스포츠가 5천200억원이다.

1, 2위 경쟁보다는 국내 아웃도어시장의 3위 자리를 놓고 K2와 블랙야크간 경쟁이 더 치열했다.

K2와 블랙야크는 전국 백화점에서 각각 900억원대의 매출로 백중세를 이루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위였던 블랙야크가 공세적 판매전략으로 3위 K2를 위협하는 형국이다.

이어 컬럼비아가 765억원, 라푸마가 580억원의 백화점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외의 후발 중견 브랜드들은 작년부터 쌓아놓은 재고품 소진에 매달리며 시장확대를 모색했고 신규 진입 브랜드들은 연예인 광고모델을 대거 기용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이번 가을·겨울시즌에 캐나다구스, 몽클레어 등 고가의 해외브랜드들이 약진한 것 또한 치열해진 아웃도어 시장상황과 다각화된 아웃도어 소비 트렌드의 한 단면이다.

아울러 시장격화에 따라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외형 부풀리기 경쟁에 뛰어들면서 정상판매보다는 매출목표 달성을 위한 행사와 기획판매 비중을 지나치게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선두업체중에도 백화점이나 정규매장 외에 아울렛을 포함한 특설매장, 할인행사를 통한 세일매출이 30%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며 “일부 브랜드는 지방 백화점 중심의 덤핑판매 강행, 카피제품 판매 등을 일삼으며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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