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카드의 변심’…부가 혜택 무더기 축소

‘인기 카드의 변심’…부가 혜택 무더기 축소

입력 2013-01-07 00:00
수정 2013-01-07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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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실적 대폭 강화로 최소 50만원 써야포인트 적립ㆍ할인율 ‘싹둑’…한도까지 신설

국내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주력 카드의 부가 혜택 축소에 나섰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SK엔크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와이즈카드’와 ‘혜담카드’, 현대카드 ‘현대카드M’, 삼성카드 ‘삼성카드 7+’, 롯데카드 ‘VeeX카드’, 하나SK카드 ‘매일더블캐쉬백’ 등은 새해 들어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

전체 고객의 절반가량이 쓰는 이들 인기 카드는 전월 실적 강화, 포인트 적립과 할인 한도 축소, 연회비 인상 등 조처를 한 것이다.

먼저 전월 실적을 기존보다 최대 300% 올리고 포인트와 할인 적립률을 줄이면서 매월 받을 수 있는 한도마저 제한했다.

‘SK엔크린 신한카드’는 7월부터 SK주유소 OK캐시백 서비스 대상에서 등유를 뺀다. 적립률도 기존 주유 금액의 0.3~0.5%에서 주유 ℓ당 5원으로 조정했다.

‘KB국민 와이즈카드’는 6월부터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가맹점에서 포인트리를 0.5% 적립해준다.

전월 실적에는 아파트관리비, 공과금, 국세, 현금서비스, 지방세, 상품권 매출, 대학 등록금 등이 제외돼 부가 혜택을 받기 위한 최소 액수도 채우기 어렵게 만들었다. 기존에는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0.5%를 쌓아줬다.

‘혜담카드’는 카드 발급 후 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월 실적 유예 기간을 기존 60일에서 90일로 4월부터 줄인다. 통합 할인한도도 만들어 할인받을 수 있는 액수를 제한했다.

전월 실적이 30만~70만원이면 1만원, 70만~140만원이면 2만원으로 규정했다. 5~30%에 이르던 할인율도 5~10%로 대폭 축소된다. 마일리지 연회비는 1만원에서 3만원으로 오른다. 기존에는 마일리지 적립 제한이 없었으나 월 최대 700마일리지로 한도를 둔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혜담카드의 높은 할인 혜택 제공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대외환경 변화로 부득이하게 상품서비스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M’은 7월부터 전월 실적에 따른 적립기준이 신설된다. 3개월간 90만원 미만 사용하면 M포인트를 0.5%만 쌓아주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카드 7+’ 가족카드의 연회비를 2만원에서 3만원으로 34%가량 올렸다.

‘VeeX카드’는 롯데월드, 통도환타지아 자유이용권 50% 할인 서비스를 월평균 10만원 써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새해부터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으로 조정됐다. 전월 실적에 현금 서비스도 제외됐다.

롯데카드는 이달 말로 ‘헬게이트 런던’, ‘골프유닷넷’, ‘벅스’, ‘드림플러스’, ‘에버케어’, ‘인스밸리DC 스마트 카드’의 제휴 계약을 중단하고 신규 및 교체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SK카드의 ‘매일더블캐시백’은 내달부터 부가 혜택 제공 기준을 전월 실적 3개월간 30만원에서 1개월에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국내 모든 은행의 자동인출기(ATM)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수수료가 무료였으나 건당 600원이 부과된다. 국외여행자 보험, 대중교통상해보험 등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중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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