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회장, 박카스 ‘헐값상속’ 우려 해소 나섰다”

“강신호 회장, 박카스 ‘헐값상속’ 우려 해소 나섰다”

입력 2013-01-10 00:00
수정 2013-01-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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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SBI와 ‘동아제약 지분 임의매각 안한다’ 협약”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박카스 편법 상속’ 우려가 제기되자 강신호 회장이 직접 투자자 우려 해소에 나섰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10일 “강신호 회장이 회사 분할 후 신설되는 비상장 동아제약의 지분 또는 사업을 임의로 매각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일본계 투자자인 SBI와 오늘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 계획이 ‘알짜’ 박카스 사업을 2세에게 ‘헐값’에 넘기기 위한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동아제약이 지난해 발표한 지주사 전환 계획에 따르면 현재 동아제약의 박카스 사업과 일반약 사업은 지주회사 아래에 새로 생기는 비상장 자회사 동아제약에 이전된다. 따라서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이하 홀딩스)는 주주들의 동의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신설 동아제약의 지분을 제 3자에게 싼값에 매각할 수 있게 된다.

이 관계자는 “지주사가 신설 동아제약의 지분이나 박카스 사업을 외부에 넘길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강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라며 “일본계 투자자인 SBI는 순수 재무 투자자 가운데 가장 지분율이 크기 때문에 주주로서 대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BI는 국민연금이 구성한 팬아시아펀드의 운용사로서 동아제약 전환상환우선주 55만주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한미약품과 녹십자는 같은 업계 경쟁자이기 때문에 전략적 투자 성격도 있다고 판단, 협약을 체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에는 홀딩스가 동아제약의 지분이나 사업을 매각할 때는 주총 특별결의를 거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동아제약은 전했다.

동아제약은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정관에 반영, ‘헐값 상속’ 의혹을 해소하라는 시장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신설 동아제약 지분 임의 매각을 제한하는 내용을 정관에 반영할지는 검토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 여부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동아제약의 주요 주주는 ▲강 회장 등 특수관계인 14.64%(우선주 포함) ▲글락소스미스클라인 9.91% ▲국민연금 9.39% ▲한미약품 8.71% ▲오츠카 7.92% ▲녹십자 4.2%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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