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모두 금리동결”

김중수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모두 금리동결”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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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시장 안팎의 비판에 응수했다.

김 총재는 1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어제(14일) 우리뿐 아니라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필리핀, 칠레가 금리결정회의를 했다”며 “이 나라들이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제는 모든 나라가 엮여 있고 돈이 국경을 넘어다녀 특정 나라만 홀로 정책을 펼 수 없다”며 이달 기준금리 동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금리결정회의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강한 인하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1%로 사상 최저수준까지 내려갔다. 최소 한 번 이상의 인하 결정에 베팅한 것이다.

그러나 금통위는 금리를 현 수준(2.75%)에서 동결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소통이 부족하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까지 언급하는데 한은이 엇박자를 낸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김 총재는 중소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은 기업이 잘 되도록, 실물경제가 잘 되도록 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야성적 충동’을 가졌다며 한은이 총액한도대출 등으로 이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CEO들은 인력확보 문제가 중소기업 경영현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근로자 세제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한 시설자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의 성장잠재력을 고려해 대출을 심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간담회에는 강우성 대상이엔지 사장, 김기성 일양로지스 사장, 김육중 에이치와이티씨 사장, 노재근 코아스 회장, 박현섭 한영나염 사장, 이광섭 상경물산 사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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