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등 신흥시장서 대규모 플랜트 수주
STX가 이라크에 건설한 디젤발전 플랜트의 전경. 최근에는 같은 이라크에서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 플랜트를 추가로 수주했다.
STX 제공
STX 제공
STX는 유럽의 재정 위기가 길어지고 이에 따른 세계 조선 시장의 침체도 계속되는 속에서도, 한국과 중국, 유럽에 있는 3대 생산거점에서 총 118척, 약 9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연말에 수주한 로열캐리비언의 초대형 크루즈선을 통해 여객선 시장의 회복세를 감지하고, 고부가가치 선종인 크루즈선의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건조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올해 발주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드릴십, 부유식원유저장하역설비(FSO) 등 해양플랜트 부문도 주요 이익 극대화의 목표다. STX는 플랜트·엔지니어링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판단,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한 이라크 지역에서 최근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 플랜트를 추가로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에너지 부문에서는 최근 강원 동해 북평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갖고 국내 최초로 대규모 민자 화력발전소 사업을 시작했다.
한편 STX는 재무안정화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도록 하고, 시장의 신뢰 회복과 그룹 유동성 확보를 모두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일본 오릭스사에 STX에너지 지분 일부의 매각을 완료하고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사에 STX OSV의 매각을 마무리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03-30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