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유흥ㆍ교육비 줄여 기초생계비로 썼다

작년에 유흥ㆍ교육비 줄여 기초생계비로 썼다

입력 2013-03-31 00:00
수정 2013-03-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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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ㆍ주거 지출비율 늘고, 오락문화ㆍ교육 지출비중은 줄어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삶이 더 빠듯해졌다.

작년에 가계마다 기초 생계와 관련한 지출 비중이 늘어난 반면에 오락이나 문화생활, 교육 관련 지출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전체 가계의 최종 소비 지출액은 661조4천436억원으로 전년 637조3천275억원보다 3.8% 증가했다. 이는 2011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 6.2%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가계의 최종지출내용을 목적별로 보면 주택ㆍ물ㆍ전기ㆍ가스 및 연료 비용을 나타내는 ‘임료 및 수도광열’이 107조6천100억원으로 전체 소비지출의 16.3%를 차지했다.

전년도 지출비율 16.1%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경기침체로 가계의 소득은 많이 늘지 않았지만 도시가스비나 전기료, 기름값 등의 인상으로 지출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의 지출 비중이 13.4%(88조6천939억원)로 두 번째로 높았다. 전년의 13.2%보다 비중이 0.2% 포인트 늘었다. 의료보건 관련 지출이 전체 최종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6.5%(43조1천466억원)로 전년 6.4%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주류·담배, 의류·신발 관련 지출 비중은 각각 2.1%(13조9천146억원)와 5.1%(33조7천240억원)로 전년과 같았다.

기초 생계와 관련한 지출은 그 비중이 전년보다 커진 것이다.

교육비 지출은 전체의 6.6%(43조6천87억원)로 전년의 6.8%에 비해 0.2% 포인트 감소했다.

오락문화 관련 지출 비율도 7.7%(50조6천553억원)로 2011년의 7.8%보다 그 비중이 0.1% 포인트 하락했다.

교통·통신 지출 비중도 줄었다. 교통 지출 비중은 11.9%(78조4천481억원)로 전년 12.0%보다 0.1% 포인트 내려갔다. 통신 지출 비율 역시 2011년에 4.3%였지만 작년엔 4.2%(28조318억원)로 0.1% 포인트 줄었다.

레스토랑과 호텔 등 외식ㆍ여행과 연관있는 음식숙박 관련 지출 비율은 8.1%(53조7천96억원)로 전년과 비중이 같았다.

기초적인 의식주와 관련이 적은 부문의 지출비중은 전년보다 줄었다. 경기가 나빠지자 가계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이 부문에서 우선하여 이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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