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열사병 등 온열환자 급증

때 이른 더위에 열사병 등 온열환자 급증

입력 2013-06-10 00:00
업데이트 2013-06-10 17: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보건당국 “평소보다 물 많이 마시고 장시간 야외활동 피해야”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10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에 전국 응급의료기관에서 온열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37명 발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환자 수 15명에 비해 2배가 넘는다.

보건당국이 운영하는 폭염건강피해 감시체계를 통해 이달 첫주에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열사병 14건, 열실신 11건, 열탈진 8건 등 총 37건이다.

열사병은 피부가 뜨거워졌지만 땀은 나지 않고 맥박이 빨라지며 두통, 어지러움, 메슥거림,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탈진은 피로감, 두통, 오심, 구토 등 증상을 보이며, 열실신은 더위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것을 말한다.

남성환자가 27명으로 73%를 차지했고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과 40대가 각각 14명과 11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경북 고령군에 사는 42세 남성이 반주를 곁들여 아침식사를 한 후 더운 날씨에 자동차 안에서 잠이 들어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사례도 1건 보고됐다. 발견 당시 차 안의 온도는 57℃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올 들어 폭염특보가 발효되지는 않았지만,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갑작스런 더위에 신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활동 강도를 조절하라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폭염주의보는 6∼9월에 일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일 때, 폭염경보는 이틀 이상 최고기온이 35℃ 이상 올라갈 것이란 예보가 나올 때 내려진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 속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차 안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주차한 차에 장시간 혼자 머무르지 말고, 과도한 음주는 몸 안의 수분을 급격히 배출시키고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을 둔화시키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