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도위험 연중 최고치…북한발 위기때보다 높아

한국 부도위험 연중 최고치…북한발 위기때보다 높아

입력 2013-06-12 00:00
업데이트 2013-06-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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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추락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의 국가부도위험 지표가 북한 전쟁위협 당시보다 높아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파생상품 전문기업인 슈퍼디리버티브즈(SuperDerivatives)에 따르면 한국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91.90bp(1bp=0.01%포인트·Mid값 기준)로 집계됐다.

연초 65.72bp보다 39.8%(26.18bp)나 높은 연중 최고치다.

북한이 제3차 핵실험에 이어 정전협정 백지화를 일방 선언하면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됐던 4월초(87.90bp)에 비해서도 4.00bp 높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확대ㆍ강화 추가결의 채택과 북한의 전시상황 돌입선언, 원자로 재가동, 개성으로의 출경 금지 등이 잇따르면서 급등했지만 4월 이후 하향안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69.19bp를 기점으로 상승 반전해 10일 만에 32.8%(22.71bp)나 수직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23일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7.32% 폭락하는 등 아베노믹스 실패 가능성에 일본 증시가 흔들린 것이 한국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이됐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이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팔자’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대거 매도가 환율 상승과 CDS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여기에는 만약 아베노믹스가 실패해 일본 재정위기가 올 경우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배경에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전체적인 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고 일본 경기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한국 증시는 일본 경기 개선의 수혜를 공유하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피는 이달 들어 4.0%(80.37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53만8천원에서 138만9천원으로 9.7%(14만9천원) 내렸고, 시가총액은 226조5천464억원에서 204조5천988억원으로 21조9천476억원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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