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弗 규모 오만 철도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150억弗 규모 오만 철도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입력 2013-07-02 00:00
업데이트 2013-07-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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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현대건설 등 입찰 참여 저울질

“150억달러짜리 걸프만 최대 철도망 건설 프로젝트를 잡아라”

오만 정부가 추진하는 1천61㎞ 길이의 국가철도 프로젝트 수주전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철도 강국들이 본격적인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오만 정부는 2018년까지 여객·화물용으로 4개의 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안을 수립하고 현재 국제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은 크게 기본설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감리, 세부설계·건설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기본설계는 이달 중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현재 한국·독일·이탈리아 등의 12개 설계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오만 정부는 오는 11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감리 사업자를 선정하고, 금액상 가장 비중이 큰 세부설계·건설의 경우 12월께 시공능력을 평가하는 입찰참가자격 사전 심사(Pre-qualification)에 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만 현지에 지점을 둔 대우건설·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수주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수주 금액이 100억(11조3천억원)∼150억달러(약 17조원)로 브라질 고속철도 프로젝트(약 18조1천억원대)에 버금가는 근래 최대 철도망 건설 사업으로 꼽힌다.

오만 정부가 여객 부분에서 시속 350㎞ 이상의 고속철도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어 사업 방향에 따라서는 건설 비용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중동지역 철도망 구축 사업의 시발점이자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향후 중동에서 발주하는 다른 철도 사업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중동은 세계적으로 철도 인프라가 전무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현지에서는 한국기업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일본 등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철도 기술 및 건설 역량만을 놓고 보면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지환 코트라 오만무역관장은 “한국은 프랑스에서 첨단 고속철도 기술을 이전받아 체화했기 때문에 기술 이전에 훨씬 개방적이고 적극적”이라며 “미래 먹거리로 철도산업을 집중 육성하려는 오만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오만 석유·가스의 최대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수주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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