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5호기 발전 정지…재가동 20일만에 멈춰

한울원전 5호기 발전 정지…재가동 20일만에 멈춰

입력 2013-07-05 00:00
수정 2013-07-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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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원전 5호기(설비용량 100만㎾)가 5일 오후 3시 36분 발전 정지했다고 한국수력원자력이 밝혔다.

계획예방정비를 끝내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재가동 승인이 떨어진 뒤 20일 만이다.

한수원 측은 발전 정지의 원인으로 “터빈이 정지돼 증기발생기의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원안위에 보고했다.

터빈이 정지된 원인은 터빈을 돌릴 때 나오는 증기를 물로 다시 바꿔주는 ‘복수기’가 진공 상태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원안위는 한수원 측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국의 원전 23기 중 9기가 발전 정지 상태가 됐다.

한울원전 5호기의 재가동에 시간이 걸릴 경우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오후 5시5분 현재 공급예비전력은 733만kW(예비율 10.92%)로 아직은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다. 전력수급 경보는 예비력이 500만kW 미만으로 떨어지는 시점(준비 단계)부터 발령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다음 주에는 장맛비가 예보돼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재가동이 장기간 지연되면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울 5호기는 지난 5월 3일부터 6월 15일까지 계획예방정비를 받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달 15일 재가동을 승인한 다음날인 16일 발전을 재개했다.

원안위는 당시 시설성능분야 88개, 운영능력분야 5개 등 총 93개 항목을 임계(가동) 전까지 정기검사한 결과, 원자로와 관계시설의 성능·운영 기술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한울 5호기는 애초 지난달 7일 재가동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전 시험성적서 조작 사건으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 기기검증서 위조 조사를 전체 원전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가동 일정이 늦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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