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전기안전 요령은…차단기·접지선 점검

장마철 전기안전 요령은…차단기·접지선 점검

입력 2013-07-14 00:00
수정 2013-07-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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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시 괸 물 접근 피해야…누전시 즉시 차단기 개방

장마철마다 감전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14일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전사고 571건 중 35%(198건)가 장마철인 6∼8월에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철(11∼1월)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특히 2010∼2012년 감전사고 사망자 127명 중 절반이 넘는 65명(51.8%)이 6∼8월에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감전사고가 잦은 이유는 장마와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침수로 인한 누전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감전사고는 산업현장보다 가정에서 쓰는 저압기기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2012년 감전사고 사상자 571명 중 저압설비나 전기기계 등에 감전된 사람이 434명으로 고압 감전 사고자(137명)의 3.2배나 됐다. 또 감전사고 사상자의 14.8%는 15세 이하 청소년·아동이다.

전기는 20mA만 돼도 1분 이상 흐르면 호흡 근육을 마비시키고 50mA 이상이면 심장을 멈추게 한다. 50mA는 가정의 220V 30W 형광등에 흐르는 전류(136mA)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기안전공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누전차단기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단기 버튼(적색 또는 녹색)을 눌러 ‘딱’ 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면 정상이다. 세탁기나 식기건조기 등 물기가 많은 전기기구에는 접지선을 설치해야 한다.

가정에서 누전이 일어나면 즉시 차단기를 개방하고 전기공사업체나 전기안전공사(☎ 1588-7500)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집중호우 등으로 집이 침수됐을 때는 전기 콘센트를 통해 괸 물에도 전기가 흐를 수 있는 만큼 접근을 피해야 한다. 전원을 차단한 뒤 물을 퍼내고 건조시킨 다음 전문기관에 점검을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비바람이 불어 전선이 끊어지거나 전봇대가 넘어졌을 때도 지제 없이 전기고장신고(☎ 국번 없이 123)를 해야 한다.

◇ 최근 3년간 감전사고 월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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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전기안전공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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