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여성 감소’…출산율 늘어도 신생아 수는 줄어

‘가임여성 감소’…출산율 늘어도 신생아 수는 줄어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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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출산율 1.42명으로 증가·출생아 수는 32만명으로 급감

우리나라 가임여성 수가 2010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향후 출산율이 오르더라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인구문제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국내 합계출산율이 2040년에 1.42명으로 증가하더라도 가임여성인구의 감소 때문에 출생아 수는 총 32만5천명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에 4.53명을 기록했지만 1983년에는 인구대체수준인 2.06명으로 빠르게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최저점에 이른 뒤, 2010년 1.23명, 2012년 1.3명을 기록하며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이 같은 회복세에 따라 2020년에는 1.35명을 넘기고 2030년 1.41명, 2040년까지 합계출산율이 1.42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출산율 증가에도 출산력의 분모가 되는 가임여성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출생아 수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2010년 만 15~49세의 가임여성 인구가 1천312만9천명까지 오른 뒤 50년 뒤 888만5천명까지 꾸준히 감소할 전망이다.

연령별로는 만 25~49세 여성인구의 수는 998만6천명을 정점으로 2060년 674만2천명까지 떨어지며, 만 15~24세는 2015년 315만4천명을 찍고 2060년 214만3천명으로 감소한다.

이 같은 가임여성의 감소에 따라 2010년 47만명이던 출생아 수는 2020년 45만1천명, 2030년 40만9천명, 2040년에는 32만5천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계됐다.

출산율이 1.23명에서 1.42명으로 늘어나더라도 출생아의 수는 15만명 가까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승욱 서울대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1962년부터 시행된 인구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당시 출생아는 물론 매년 가임여성으로 진입하는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출산력이 낮아져 생산가능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인구구조의 변화를 면밀하게 분석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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