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내년 중반부터 금리 인상할 것” <블룸버그>

“韓銀, 내년 중반부터 금리 인상할 것” <블룸버그>

입력 2013-09-09 00:00
업데이트 2013-09-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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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조사 중간치 “내년 말까지 2.75%로 상향 조정”

한국은행이 내년 중반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19명의 실물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간치 기준으로 내년 말까지 금리가 2.75%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금리 인상을 내다보는 근거의 하나로 이자율 스와프 금리 추이를 지적했다.

즉, 5년 계약 물이 3.27%로 지난 5월의 기록적으로 낮은 2.52%에서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한국은행이 가장 최근에 정책 금리인 7일짜리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낮춰 2.5%로 하향 조정했음을 상기시켰다.

블룸버그 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12일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DBS의 싱가포르 소재 마티에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일 자 블룸버그 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꾸준히 개선되고 유로 지역도 침체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최근에 바닥을 쳤음을 보여주는 조짐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이 특히 수출에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혜택 볼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이 내년 중반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며, 내녀말까지 금리를 3%로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의 싱가포르 소재 와이호령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4일 자 블룸버그 회견에서 “한국은행의 다음번 순서는 금리 인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말께 실행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 경제 회복에 상대적으로 더 동조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의 한 자산운용책임자는 “과중한 가계 부채 등 한국 경제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따라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되돌아가기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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