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성 대졸자 고용률 OECD 꼴찌 수준”

“韓 여성 대졸자 고용률 OECD 꼴찌 수준”

입력 2013-11-21 00:00
업데이트 2013-11-21 11: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현대硏 “시간제 일자리 개선해 여성 경제활동 늘려야”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치고, 특히 여성 대졸자는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1일 내놓은 ‘여성인력 활용의 선진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5.2%로 OECD 평균 62.3%보다 7.1%포인트 낮다.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참가율을 기록한 아이슬란드(83.3%)보다는 28.1%포인트 부족하다.

특히 여성 대졸자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2.5%와 60.5%로 OECD 평균 82.6%, 78.4%에 크게 못 미치고 34개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한국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저조한 이유는 30대 이후 많은 여성이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단념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한국 여성의 취업자 비율은 20대에는 58.8%, 30대 54.5%, 40대 64.6%, 50대 58.1%, 60대 이상 27.9%다. 남성은 취업자 비율이 20대에는 57.3%로 여성에 못 미치지만 30대에는 90.3%, 40대 91.7%, 50대 86.3%, 60대 이상 49.9%에 이른다.

연구원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30∼40대 여성이 OECD 고용률 수준으로 취업할 경우 예상되는 연간 추가 소득은 12조2천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여성의 경제활동과 관련해 선진 사례로 꼽을 수 있는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3개국은 여성의 자발적인 시간제 근로가 많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여성 취업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60.7%이고 영국과 독일도 40% 내외지만 한국은 15%로 OECD 평균(26.4%)보다도 낮다.

연구원은 “여성의 경제활동 지속 여부는 임신 및 육아 등과의 병행 가능성이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시간제 일자리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근로형태”라고 전했다.

이어 “시간제 일자리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고학력 여성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양적, 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