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실수’ 한맥증권 구제 힘들 듯…매매거래 중단

‘주문실수’ 한맥증권 구제 힘들 듯…매매거래 중단

입력 2013-12-13 00:00
업데이트 2014-06-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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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인 12일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한 한맥투자증권의 매매거래 및 채무인수가 중단됐다.

한국거래소는 13일 “회원사의 결제불이행이 시장 전체 및 투자자에게 확산되는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매매거래 및 채무인수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맥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파생상품시장에서의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가 중단된다.

다만 기존 보유 포지션 해소를 위한 거래는 허용된다. 또 채무인수 중단 역시 보유 포지션 해소를 위한 거래만 가능하다.

이는 한맥투자증권이 낸 착오거래에 따른 구제 신청이 사실상 받아들여지기 힘들어 파산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늘 오후 4시까지의 결제 확정금액이 증권시장 63억원, 파생상품시장 584억원이며, 거래 상대방은 46개사, 체결된 주문 건수는 3만6천100건이나 돼 시간내에 상대방 전원과 합의를 이뤄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손실액은 46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한맥투자증권은 자산이 1천400억원인데 부채가 1천200억원으로 자기자본이 200억 원밖에 되지 않는 부분자본잠식 상태여서 결제불이행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오전 9시 2분께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업계에선 차익거래 자동매매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한맥투자증권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9시께 증권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지만 한맥투자증권의 거래 상대방 상당수가 개인이나 외국인 투자자여서 특별한 해법을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맥투자증권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고객안내문을 통해 “전산상 착오매매로 발생한 사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처하고 있으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고려해 당사와 거래하는 상품의 신규주문을 지양하고, 타사로 계좌대체이관 또는 청산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담보대출, 신용융자 고객은 향후 만기연장이 불가능하니 역시 청산 또는 현금결제후 타사로 계좌대체이관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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