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9개월째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천543억4천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25억5천만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3천297억1천만달러) 이후 9개월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의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난데다 유로화 강세로 유로화 표시 자산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월 말 현재 3천234억달러(91.3%)로 전월보다 5억2천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1억달러 늘어난 202억1천만달러(5.7%),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천만달러 증가한 35억달러(1.0%)로 각각 집계됐다.

IMF포지션은 7천만달러 준 24억3천만달러(0.7%)였고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1.4%)다.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8천213억달러·2013년 12월 말 기준)이고, 일본(1조2천882억달러)과 스위스(5천438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국 중에서는 러시아만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56억달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