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어획량 10년만에 최저…유통업계 비상

멸치 어획량 10년만에 최저…유통업계 비상

입력 2014-07-23 00:00
수정 2014-07-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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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어획량이 대폭 줄면서 유통업계가 멸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유통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멸치 어획량은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인 6만1천t이다.

정부는 일단 멸치 어종 보호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7월 한 달간 서해안의 멸치 조업을 금지했다. 통상 멸치 금어기는 4∼6월이지만 7월 말까지 어획을 중단키로 한 것은 크기가 작은 ‘세멸치’, ‘자멸치’ 자원을 보호해 전체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이달 멸치잡이가 중단된 서해에서는 큰 멸치보다 비싸게 유통되는 작은 멸치를 잡기 위해 불법 조업을 하다가 적발되는 등 ‘멸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멸치 자원 감소로 가격이 오르고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유통업체들은 물량 확보를 통한 상품 차별화에 나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를 보면 7월 ‘건 대멸치’(1.5㎏)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올랐다.

롯데마트의 경우 이 같은 고가 멸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대형 선단과의 직거래로 유통 단계를 축소했다. 원가를 대폭 절감해 멸치(통영 선단 직거래 국물용 멸치)를 시세보다 15%가량 저렴한 6천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 어획, 자숙, 건조 과정을 직접 관리해 생산 정보를 제공하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수산물 이력제 멸치’ 9종을 판매한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상품기획자(MD)는 “멸치 전쟁에 유통업계도 가격 인하와 상품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이라며 “선단 직거래, 수산물 이력제 등 차별화 요소를 도입해 ‘멸치 비상시국’을 돌파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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