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 사무장 “조현아, 욕설에 폭행까지 해 상처 입어”

대한한공 사무장 “조현아, 욕설에 폭행까지 해 상처 입어”

입력 2014-12-13 00:00
수정 201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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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처음 듣는 일” 부인…진실공방 번지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항공기 회항’ 사건과 관련, 당시 조 전 부사장에 의해 항공기에서 강제로 내린 승무원이 12일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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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마친 ‘땅콩 리턴’ 조현아 전 부사장
조사마친 ‘땅콩 리턴’ 조현아 전 부사장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후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월권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조 전 부사장이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내가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는데, 조 전 부사장이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나의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했다.

박 사무장은 이어 “조 전 부사장이 나와 여승무원을 무릎 꿇린 상태에서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가게 할 거야’라며 모욕을 줬고 삿대질을 계속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이기도 했다.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 겪어보지 않은 분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건 이후 대한항공 직원 대여섯명이 거의 매일 집으로 찾아와 “사무장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 전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은 없고 자신이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라고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은 “처음 듣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7시간 넘게 진행된 국토교통부 사실조사를 받고 나와 취재진 앞에 선 조 전 부사장은 기내에서 폭행을 당하고 거짓진술을 강요당했다는 사무장의 주장을 부인하고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해당 승무원들에게 직접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폭행’ 주장이 새롭게 나오고 이를 조 전 부사장이 일단 부인하면서 다시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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