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위성3호, 우주파편과 충돌없이 정상가동

과학기술위성3호, 우주파편과 충돌없이 정상가동

입력 2015-01-04 23:08
수정 2015-01-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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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밤 10시 43분 위성과 교신…비상대응체제 해제

우주파편과의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됐던 과학기술위성 3호가 충돌 예상 시간과 예상 지점을 무사히 통과해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4일 오후 10시 43~53분 과학기술위성 3호와 교신에 성공,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전날부터 운영해온 비상대응체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밤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가 과학기술위성 3호가 4일 오후 9시 30분께 미국·러시아 통신위성의 충돌 파편에 23m까지 근접,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KAIST,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충돌위험대응팀을 구성해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하지만 JSPoC의 추가 관측과 항공우주연구원이 우주물체 충돌감시 프로그램 ‘카리스마’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과학기술위성 3호와 우주파편의 최근접 거리가 애초 예상(23m)과 달리 10㎞ 이상 벌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인공위성센터는 그러나 애초 마련했던 비상대응체제에 따라 과학기술위성 3호와 이날 오후 9시 9∼19분 교신하면서 면적이 넓은 태양전지판을 우주파편의 예상궤도와 평행하게 조정하는 충돌회피 제어를 예정대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해 9월에도 옛 소련 인공위성의 파편과 44m까지 근접하는 위기를 무사히 넘긴 바 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2013년 11월 발사돼 611㎞ 상공 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씩 돌면서 우주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이며 오는 11월 임무가 종료된다. 이 위성의 기능을 대체할 후속 과학기술위성은 2017년 발사될 예정이다.

충돌 위험 물체는 2009년 2월 790㎞ 상공 궤도에서 충돌한 미국의 이리듐 33호 위성과 러시아 코스모스 2천251호 위성에서 생긴 20㎝ 정도 크기의 파편으로, 이 충돌로 발생한 파편들이 넓게 퍼지면서 인공위성들을 위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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