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장기기증 인지도 각각 99.4%·98.7%에 달해 큰 차이
사망후 피부, 뼈, 연골 등을 타인에게 기증하는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일반인 인지도가 4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23일까지 국내 거주 20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체조직기증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42.4%였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인지도 39.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헌혈 인지도(99.4%), 장기 기증 인지도(98.7%), 조혈모세포(골수)기증 인지도(89.7%) 등 다른 형태의 생명나눔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응답자들은 생전에 인체조직 기증을 약속하는 희망서약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42.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부정적 대답은 12.3%, 보통은 45.4%였다.
희망서약에 긍정적 대답을 한 사람들은 ‘떠나는 길에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유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부정적 대답을 한 사람들은 ‘막연한 두려움’ , ‘기증과 서약에 거부감이 들어서’ 등의 이유를 들었다.
생전에 인체조직기증 의사를 밝힌 가족이 숨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4%가 기증에 동의하겠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7.5%에 그쳤다.
인체조직기증은 세상을 떠난 후 피부, 뼈, 연골, 인대 및 건, 심장 판막 등을 다른 사람에게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기증된 인체조직은 가공, 보관 단계를 거쳐 환자에게 이식되며 1명의 기증으로 최대 100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의 서종환 이사장은 “올해부터 기증자 등록제와 기증희망자 등록제가 시행되는 만큼 국민 인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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