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가운데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가장 많이 쓰는 관광객은 중국 관광객(遊客·유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외래객 대상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에서 하루 213분간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인 중국·일본·동남아·구미주 관광객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이다.

반면 일본 관광객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시간은 99분으로 가장 짧았다.

관광공사 해외스마트관광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자국에서도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활발하게 이용하는데다, 한국에서 쇼핑정보 등을 얻고자 메신저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이용 시간이 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모바일 인터넷으로 주로 쓰는 기능 역시 메신저(74%)였다. 지도서비스(64%)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블로그(63%)가 뒤를 이었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가장 많이 쓰는 관광지는 명동(61%), 동대문(31%), 강남(16%) 순이었고, 이용 장소는 숙소(78%)와 카페·음식점(40%), 관광지(29%) 순으로 조사됐다.

방한 전에도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여행정보를 얻는다고 답한 비율이 42%에 달해 컴퓨터나 여행책자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를 앞질렀다.

이태혁 한국관광공사 해외스마트관광팀장은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은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스마트폰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관광공사가 인천·김포공항에서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모바일 인터넷 사용 경험이 있는 관광객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