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횡단보도 신호준수율 87%로 소폭 하락2014 교통문화지수 76.7점
지난해 자동차 앞좌석의 안전띠 착용률이 77.9%로 전년보다 7.9% 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안전띠를 매는 운전자가 늘어난 것은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7년 만에 5천명 미만으로 떨어진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률은 2012년 68.7%에서 2013년 70.0%로 증가한 데 이어 2014년에는 77.9%로 뛰었다.
이는 전국의 교차로 사거리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한 수치다.
하지만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0%대 후반에 이르는 독일, 프랑스, 일본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조사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약 22%에 그쳐 교통 선진국과의 차이가 현저하다.
지난해 차량의 정지선 준수율은 75.7%로 전년보다 6.5% 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호 준수율은 96.1%로 1.1% 포인트 올랐다.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은 4.1% 포인트 오른 78.0%로 집계됐다.
다만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87.0%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스쿨존과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의 불법주차 점유율은 각각 11.6%와 58.4%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지난해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안전띠 착용률, 신호 준수율 등 11개 항목을 조사해 집계한 교통문화지수가 76.7점으로 전년보다 0.7점 올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인구 30만명 이상 시에서는 경기 부천시, 30만명 미만 시에서는 충남 서산시의 교통문화 수준이 가장 높아 각각 교통안전 우수지자체로 뽑혔다. 군 단위에서는 전북 임실군이, 구 단위에서는 서울 은평구가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권석창 국토부 자동차정책기획단장은 “안전띠 착용률과 정지선 준수율이 대폭 상승한 것은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4천800명 이하로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교통안전 문화가 더욱 확산할 필요가 있어 캠페인과 안전교육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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