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동성, 미국 양적완화 때보다 더 많아진다”

“세계 유동성, 미국 양적완화 때보다 더 많아진다”

입력 2015-01-28 09:35
수정 2015-01-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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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ECB 효과로 연말까지 14% 증가 추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힘입어 세계 금융시장 유동성이 미국 양적완화 시기보다 오히려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따라서 올해 중반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세계 유동성 환경이 축소보다는 확대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유럽·일본·영국 등 주요 4개국의 중앙은행 자산 규모 총합은 이달 현재 약 10조2천842억 달러(약 1경1천119조원)에서 오는 12월에는 약 11조7천239억 달러로 1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중앙은행의 유동성은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차 양적완화 기간에 약 9조2천629억 달러(2012년 9월)에서 약 10조3천620억 달러(지난해 10월)로 11.9% 늘어난 바 있다.

세계 유동성이 연준 3차 양적완화 시기보다 앞으로 규모 면에서 더 커지고 증가 속도도 더 빨라지는 셈이다.

이는 미국이 내려놓은 양적완화의 바통을 유럽이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ECB는 지난해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시작에 이어 지난 22일 전면적 양적완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3월부터 국채 매입 등으로 매월 600억 유로(약 73조원)씩, 내년 9월까지 총 1조1천400억 유로(약 1천383조원)를 공급한다.

그 결과 ECB의 자산 규모는 이달 현재 2조6천467억 달러에서 오는 12월 3조5천437억 달러로 약 33.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향후 연준이 양적완화로 늘어난 자산 중 만기가 도래한 채권 등의 재투자를 중단하고 본격적인 자산 축소에 나서면 세계 유동성도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연준은 경기 회복 속도를 관찰하면서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기조에 따라 아직은 재투자 중단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본은행도 작년 소비세 인상의 후유증으로 최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0%로 낮춘 바 있어 당분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3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부양 시 ‘창의적 방법’을 모색해야 할지 모른다”고 언급하자 일본은행이 지방 공채와 파생상품 매입을 고려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중앙은행도 당초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최근 세계적 저물가와 유럽 등의 성장 부진으로 연내 인상은 힘들다는 예상이 많다.

이밖에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세계 유동성 환경은 한동안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 대신증권 투자전략실장은 “ECB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예상을 넘어섰다”며 “미국 금리 인상에도 세계 유동성이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는 안도감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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