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과 명품 가방의 만남

노트북과 명품 가방의 만남

입력 2015-02-02 23:54
수정 2015-02-03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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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4인치 노트북 ‘그램14’ 레베카밍코프 가방 사은품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상징인 사피아노 소가죽. 차분하면서도 도회적인 느낌을 주는 차콜그레이(소탄색) 색상. 할리우드에서 요즘 가장 ‘핫’하다는 브랜드 레베카밍코프의 은장 고리 장식. 검정 비닐 천에 딱 봐도 ‘싼티’가 줄줄 나던 기존의 사은품 가방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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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그램14과 패션 브랜드 레베카밍코프의 협업을 성사시킨 이동한(오른쪽) LG전자 PC마케팅팀 차장과 김재석(왼쪽) 시몬느 FC 상품기획팀 부장, 이희진 시몬느 FC 과장이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센터에서 패널과 노트북, 협업 노트북 가방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노트북 그램14과 패션 브랜드 레베카밍코프의 협업을 성사시킨 이동한(오른쪽) LG전자 PC마케팅팀 차장과 김재석(왼쪽) 시몬느 FC 상품기획팀 부장, 이희진 시몬느 FC 과장이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센터에서 패널과 노트북, 협업 노트북 가방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달 14일 LG전자 신제품 PC 출시 행사장.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1㎏도 안 나가는 14인치 노트북 ‘그램14’였지만 눈길은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노트북 가방으로 쏠렸다. 가방은 LG전자가 의뢰했고 디자이너 레베카밍코프가 직접 디자인했다.

협업을 기획하고 이끈 이동한 LG전자 PC마케팅팀 차장은 “지난해 11월 때마침 레베카밍코프가 한국을 찾았고 신제품의 특징을 직접 설명해 협업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사실 패션과 정보기술(IT)의 만남은 구문이다. LG전자만 해도 프라다와 협업한 프라다폰이 있었고, 각종 패션쇼장에는 이제 어렵지 않게 입는 기기 등 IT 제품을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PC 시장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다행히 레베카밍코프는 모바일 파우치, 입는 기기 등 IT 제품에 관심이 많다. 김재석 시몬느 FC (레베카밍코프 코리아) 상품기획팀 부장은 “레베카밍코프는 IT와의 결합 포인트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레베카밍코프는 노트북 가방을 취급하지 않는다. 이희진 시몬느 FC (레베카밍코프 코리아) 상품기획팀 과장은 “약 2년 전부터 한국 시장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앞선 아시아 패션의 중심으로 통한다”면서 “한국에서의 반응을 보고 노트북 가방 사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업 제품은 그램14의 최고 사양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 3000여명에게 한정판으로 선착순 증정한다. 제품은 남녀노소 모두 즐겨 들 수 있게 레베카밍코프 가방의 상징인 술(태슬) 장식을 제거했고, 중성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시가로는 약 50만원.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2-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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