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2241억원…34년 만에 무배당 실시키로
저유가 그늘 속 정유업계 국내 1위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2241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전환은 1977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1980년 당기순이익 적자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이후 34년 만에 무배당도 결정했다.5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65조 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 669억원이나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에 따른 석유사업의 실적 부진, 지난해 4분기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23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4분기 4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16조 11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수준이지만,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과 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원료가격) 감소로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부문별 성적은 석유개발사업 4286억원, 화학사업 3593억원, 윤활유사업 28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정유부문에서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5-02-06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