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최저가’ 상평주유소 ℓ당 50원 올려

‘휘발유 최저가’ 상평주유소 ℓ당 50원 올려

입력 2015-02-06 13:54
수정 201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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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00원대 주유소 84곳으로 급감

전국 최저가 주유소 타이틀을 지켜온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자가상표)가 6일 정오 휘발유 값을 ℓ당 1천245원에서 1천295원으로 5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최저가 주유소 타이틀은 경북 칠곡의 창신주유소(ℓ당 1천269원)로 넘어갔다.

상평주유소는 작년 12월15일 휘발유 값을 ℓ당 1천385원으로 내려 첫 번째 1천300원대 주유소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11일에는 ℓ당 1천285원으로 내려 역시나 1천200원대 주유소 명단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같은달 3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ℓ당 1천245원으로 최저가를 지켜왔다.

농촌 한적한 곳에 있는 상평주유소는 휘발유에서 약간의 손해를 보는 가격에 파는 대신 경유 판매 수익으로 보전하고, 오후 6시면 문을 닫아 인건비를 절약하는 전략을 펼쳐 한 달 반 넘게 ‘가격 인하 전쟁’을 주도해왔다.

다른 주유소 사장들로서는 ‘믿을 수 없는 가격’이기에 한 달 동안 두 번이나 석유관리원의 품질 검사를 받기도 했다.

상평주유소 김덕근 사장은 이번 주 들어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사흘 전부터 ‘수 일 내 모든 유종 대폭 인상 예정’이라고 주유소에 써 붙여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이날 휘발유 재고가 동나자 가격을 올렸다.

경유와 등유 역시 재고가 다 팔리면 값을 올릴 예정이다.

김 사장은 “재고가 떨어지고, 정유사 공급가격이 올라서 판매가 역시 올릴 수밖에 없다”며 “지금 가격으로 팔면 ℓ당 70∼80원 손해를 보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유가가 급등락하고 있어 정유사들이 공급가격을 내리면 주유소 또한 다시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천200원대 주유소는 지난 2일 134곳에서 이날 84곳으로 급감했으며 계속 줄어드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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