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작년 여의도 2배만한 제주도땅 사들였다

외국인, 작년 여의도 2배만한 제주도땅 사들였다

입력 2015-02-12 13:20
업데이트 2015-02-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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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도의 외국인 소유 토지 52%↑…대부분 중국인 소유제주 면적의 0.9% 외국인 소유…중국인의 토지취득 165% 급증 전국적으로 외국인 소유토지 여의도의 81배

지난해 제주도에 외국인이 보유한 땅이 여의도 면적(윤중로 둑 안쪽 2.9㎢)의 2배 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소유한 제주도 토지의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주인이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말 기준 국내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이 2억3천474만㎡(234.74㎢)로 전체 국토 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81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3조6천7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1천895만㎡의 땅을 사들이고 1천14만㎡를 처분해 전체적으로는 881만㎡(3.9%)가 증가했다. 면적으로는 여의도의 3배, 금액으로는 1조1천654억원(3.6%)이 늘어난 것이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가 566만㎡ 늘어 51.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2배 규모로, 지난해 전국에서 증가한 외국인 보유 토지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제주에서 총 617만3천㎡의 땅을 사들이고 51만7천㎡를 처분했다.

제주는 2010년 2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시행한 이후 외국인의 토지 매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중국인들의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제주신화역사공원(232만㎡), 오라이동 레저용지(70만㎡), 상명대 제주연수원(32만㎡) 등 작년 외국인이 사들인 제주 땅 가운데 85%(523만5천㎡)를 중국인이 취득했다.

지난해 중국인의 제주 토지 보유 면적은 전년(315만㎡)보다 165%나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 땅 가운데 외국인 소유는 총 1천663만㎡로 제주 전체 토지의 0.9%를 차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주도 토지를 소유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5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22.4%, 일본 14.1%, 기타 아시아 6.5%, 유럽 3.2%, 기타 3.7% 등 순이다.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제주도 땅 총 127만7천㎡ 가운데 중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119만4천㎡로 93.5%에 달했다.

제주에 이어 강원(162만㎡), 경기(113만㎡), 울산(97만㎡) 등 순으로 외국인 소유 토지가 증가했다. 반면, 전남(-70만㎡), 경북(-68만㎡), 전북(-23만㎡) 등은 줄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억2천387만㎡(52.8%), 유럽이 2천544만㎡(10.9%), 일본이 1천721만㎡(7.3%), 중국이 1천322만㎡(5.6%), 기타 국가가 5천500만㎡(23.4%)를 보유하고 있었다.

토지 매수 주체별로 보면 외국 국적 교포가 1억2천580만㎡(53.6%)를 보유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합작법인이 7천620만㎡(32.5%), 순수외국법인이 1천915만㎡(8.2%), 순수외국인이 1천301만㎡(5.5%), 정부·단체가 58만㎡(0.2%)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외국인 소유 토지의 증감을 용도별로 보면 임야·농지는 39만㎡, 주거용은 7만㎡, 레저용지는 7만㎡, 상업용지는 5만㎡, 공장용지는 3만㎡가 각각 늘었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가 1억3천542만㎡(57.7%), 공장용지가 6천846만㎡(29.2%), 주거용지가 1천548만㎡(6.6%), 레저용지가 921만㎡(3.9%), 상업용지가 617만㎡(2.6%)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4천22만㎡(17.1%), 전남 3천672만㎡(15.7%), 경북 3천571만㎡(15.2%), 충남 2천127만㎡(9.1%), 강원 2천87만㎡(8.9%) 순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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