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입 연 조성진 LG전자 사장… ‘세탁기 파손’ 결백 호소

[동영상]입 연 조성진 LG전자 사장… ‘세탁기 파손’ 결백 호소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02-16 19:24
업데이트 2015-02-16 19: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삼성전자 세탁기를 일부러 망가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장이 결백을 호소했다. 조 사장이 직접 입을 연 건 사건 발생 5개월 만이다.

조 사장은 16일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동영상(http://youtu.be/yvrQBRHAc38)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불필요한 논란이 생긴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LG전자가 검찰에 제출했던 자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 4부는 조 사장 등이 지난해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 직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에서 삼성 세탁기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했다고 판단하고 불구속 기소했다.

조 사장은 이날 ‘LG전자 조성진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 자료를 내고 “기업의 신용은 한번 타격을 입으면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다시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혐의 유무는 재판을 통해서 밝혀지겠지만 지난 40년간 세탁기 개발에 힘써 온 제 개인의 명예는 물론 제가 속해 있는 회사의 명예를 위해 현장 CCTV를 분석한 동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했다.

또 “독일 가전제품 판매점에는 함께 출장을 갔던 일행은 물론 수많은 일반인들도 함께 있었고 바로 옆에서 삼성전자의 직원들도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고의로 세탁기를 파손했다면 무엇보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LG전자는 “고의적인 훼손이 아니라 20여년을 현장에서 일한 조 사장의 몸에 밴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박자료를 내고 “동영상을 보면 조 사장이 세탁기 문을 연 채 두 손으로 체중을 실어서 위에서 아래로 힘껏 3번 누르는 장면이 정확하게 나타난다”면서 “건장한 성인 남성이 무릎을 굽혀 가며 3차례나 힘껏 누르는 행위는 일상적인 테스트로 보기보다는 분명한 목적을 담고 있는 파손행위”라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