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유일호 의원 장관 내정에 ‘의외’ 반응

국토부, 유일호 의원 장관 내정에 ‘의외’ 반응

입력 2015-02-17 14:35
업데이트 2015-02-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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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정치인 출신 장관 기용

국토교통부 직원들은 새 장관으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되자 ‘깜짝 인사’라며 놀라는 분위기다.

그동안 장관 인선과 관련해 여러 하마평이 흘러나왔지만 유 내정자의 이름은 거의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부의 한 고위 간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인사’”라면서 “다들 청와대의 인사 발표를 보면서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간부도 “내정자가 이제까지 국토부와는 큰 인연이 없어 내부에서 내정자를 잘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뜻밖의 인사”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정치인 출신 장관을 맞은 것도 14년 만이다.

옛 건설교통부 시절이던 2001년 8대 장관이었던 김용채 장관이 자민련 출신이었던 것을 제외하면 14년 동안 국토부 장관은 내부 출신이거나 학자 출신이 맡아왔다.

국토부에서는 유 내정자가 경제학자 출신인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감지된다.

한 간부는 “유 내정자는 조세 쪽 전문가지만 기본적으로 경제학자여서 부동산·주택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서도 정책위 의장을 맡아 정책 조정·조율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간부는 “정부 운영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무적인 감각을 갖추고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는 장관을 임명한 것 같다””며 “안정적인 내각 운영했으면 하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 같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서승환 장관은 학자 출신이었지만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건설교통부 부동산시장 조기경보시스템 지표검검위원 등 활동을 하면서 국토교통 분야와 인연을 맺어왔다”면서 “유 내정자는 국토부와는 그간 큰 인연이 없어 업무파악과 조직장악 등에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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