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힘’…문화·여가 수지 12년만에 흑자

‘한류의 힘’…문화·여가 수지 12년만에 흑자

입력 2015-02-18 09:34
업데이트 2015-02-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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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지 항목 가운데 ‘한류 수지’로도 불리는 개인·문화·여가 서비스 수지가 지난해 12년만에 첫 흑자를 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지는 4천750만달러(약 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0년 이래 2001년(1천980만달러)과 2002년(4천240만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올린 흑자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역대 최대다.

흑자 전환은 무엇보다 K팝과 한류 드라마 등 한류에 기반한 문화 상품의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지는 영화·라디오·TV프로그램 제작, 보건, 교육과 관련해 해외에 지급하거나 벌어들인 돈을 뜻한다.

지난해 개인·문화·여가서비스의 수입(벌어들인 돈)은 9억5천480만달러(약 1조56억원)에 달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인 2013년보다 2억2천390만달러(30.6%)나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개편된 국제수지 통계 기준에 맞춰 새로 집계된 연도별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입액을 보면 한국의 문화산업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1996년까지는 단 한 푼도 없었다.

그러나 1997년 440만달러를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 2006년(2억2천870만달러)부터는 최대 기록 경신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개인·문화·여가서비스의 수입액은 10년 전인 2004년(5천150만달러)의 18.5배로 급증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개인·문화·여가서비스는 국제수지에서 한류와 가장 관련도가 높은 분야”라며 “그러나 지적재산권이나 상품 수출에 미치는 간접 효과까지 따지면 그 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에 의한 국제수지는 아직 정확히 산출되지 않고 있다.

같은 영화라도 CD 형태로 수출되면 상품 수출로, 온라인으로 수출되면 서비스 수지로, 지적재산권 위주로 계약되면 사용료 수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류의 인기에 힘입은 상품 수출 확대 효과는 추정만 가능할 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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