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韓시장에 긍정적이나 우려 남아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韓시장에 긍정적이나 우려 남아

입력 2015-02-21 13:20
수정 2015-02-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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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4개월 연장된 것 불과”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의 구제금융 연장 합의는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그리스 채무 위기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흐를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던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와 현행 구제금융의 공식 명칭인 ‘마스터 재정지원기구 협정’(MFFA)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이 유로그룹의 최후통첩 시한인 이날을 앞두고 벼랑 끝 대치를 벌이다가 그리스의 6개월 연장 요청을 2개월 줄이는 수준에서 극적 합의를 봤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인 이른바 ‘그렉시트’(Grexit)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아울러 4개월 안에 국제 채권단과 그리스는 새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그리스는 6월에 35억 유로(약 4조4천억원) 규모의 국채 만기를 맞는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4개월 연장 합의 소식에 미국 주가가 바로 큰 폭으로 뛰오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면서 “한국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주시하며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타결 소식이 전해지지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4개월 연장된 것인데다 그리스 리스크가 시장에 크게 반영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의 영향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의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그리스가 내놓기로 한 구조개혁 프로그램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극한 상황은 안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금융전문가들도 국내 금융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구제금융 연장에 대해 “그동안 시장은 최악의 경우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그리스 문제에 반응해왔다”면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은 당장 덜었지만 4개월 뒤로 넘긴 것이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합의 소식 자체가 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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