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했던 배춧값, 회복세로 돌아서나

폭락했던 배춧값, 회복세로 돌아서나

입력 2015-03-05 09:05
수정 2015-03-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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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硏 관측…”올라도 평년의 절반수준 불과할 것”

지난해 큰폭으로 떨어졌던 배추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풍작으로 공급량이 넘치자 산지폐기 물량이 늘어난 데다 1년 내내 가격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재배 면적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일 “산지 폐기 증가에 따라 배추 저장량이 줄어든 영향 등으로 이번 달 출하량이 전년동기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 배추 도매가격은 4천~5천원(10kg·상품) 선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천719원보다 높지만 평년 이맘 때의 8천766원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해 ‘상승세’로 보기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일 배추 평균 도매가격(10㎏)은 4천700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300원, 한달 전에 비해 800원 높고 전년 동기보다는 1천80원 높았으나 평년동기의 9천960원에 비하면 47% 수준에 불과하다.

연구원 측은 “4~5월 출하되는 봄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12.4%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올해 봄배추 생산은 평년 대비 24.0%, 지난해 대비 7.5% 감소한 20만2천여t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4월 배추 출하량도 지난해 동기보다 18%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옥 농촌경제연구원 채소관측실장은 “국산 김치수요가 줄고 있어 배춧값이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달부터 개학에 따른 학교 급식수요가 늘면 배춧값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연구원은 또 이번 달 무 가격은 출하량이 전년대비 15% 줄어든 영향으로 작년(6천730원, 18kg·상품)과 평년(8천927원)보다 높은 9천~1만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가격 상승에는 정부의 수급안정대책 뿐 아니라 월동무 주산지인 제주 지역에서 불량종자 문제로 전체 공급량의 10%인 200㏊가 폐기처분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감자·당근·양배추도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이 각각 27%·9%·16% 줄어든 영향을 받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양파와 대파는 이번 달 출하량이 많아 2월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고 마늘과 건고추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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