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쓰쓰가무시병 환자 20% 감소…8월의 낮은 기온탓

작년 쓰쓰가무시병 환자 20% 감소…8월의 낮은 기온탓

입력 2015-03-07 10:13
수정 2015-03-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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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작년 8월 평균기온 2013년보다 3.5도 낮아”

지난해 쓰쓰가무시병 환자가 전년보다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발생 감소는 지난해 8월 평균기온이 다른 해에 비해 낮아 진드기 개체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질병관리본부의 ‘2014년 쓰쓰가무시증 매개체 감시현황’ 보고서를 보면 2001년부터 증가 추세였던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지난해 8천22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3년 환자 발생자수 1만365명의 80% 수준이다.

지난해 가을철 경기도 평택, 충북 옥천, 충남 예산, 경북 고령, 전북 진안, 전남 구례에서 쓰쓰가무시 매개체인 털진드기 밀도를 조사한 결과를 봐도 채집된 전체 털진드기 개체수는 2013년(3천408개체)의 약 12% 수준인 420개체에 불과했다.

털진드기 개체수 증가 추이는 42주차(10월 9일∼10월 15일)부터 증가하면서 43주차(10월 16일∼10월 22일)에 정점을 보인 후 점차 낮아졌다.

2013년에는 40주차부터 꾸준히 증가하다 47주차에 정점을 보인 후 점차 낮아지기 시작한 것과 비교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털진드기 밀도의 차이는 털진드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 이전인 8월 평균 기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4년 8월 평균기온은 23.8도로, 2013년 27.3도, 2012년 26.4도보다 각각 3.5도, 2.6도 낮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쓰쓰가무시병 환자 발생이 줄어든 결과는 향후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여러 기후요소와 함께 다각적으로 분석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철 대표적 발열성 질환인 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이 옮기는 ‘오리엔시아 쓰쓰가무시’균(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성격)에 감염된 상태로, 유충에 물린 곳에 딱지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는 심한 두통·열·발진·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독시사이클린,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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