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경유 평균값 37일만에 상승세 꺾였다

주유소 경유 평균값 37일만에 상승세 꺾였다

입력 2015-03-18 15:30
수정 2015-03-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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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은 오전 한때 내렸다 소폭 올라정유사·주유소 “2차 급락할까 전전긍긍”

지난 2월9일부터 37일 연속 상승한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값이 18일 하락세로 반전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1만2천여개 주유소의 경유 평균값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ℓ당 1천333.2원으로 전날보다 0.29원 하락했다.

오피넷의 주유소 기름값은 실시간으로 집계돼 하루에도 수차례 변할 수 있지만 경유값은 이날 오전부터 계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휘발유 평균값은 이날 오전 0.01원 내린 것으로 집계돼 40일만에 상승세가 꺾일 것인지 관심이 쏠렸지만, 오후 들어 0.09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유소 기름 값은 국제 유가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값이 1월 중순 저점을 찍고 2월부터 오르면서 따라 움직였다.

휘발유 평균값은 2월5일 ℓ당 1천409.7원으로 저점을 찍고, 다음날부터 매일 상승해 이날 1천516.5원으로 총 106원이 올랐다.

경유는 2월5일 1천254.2원으로 저점을 찍고 2월9일부터 매일 상승해 3월17일 1천333.5원이 됐다. 총 79원 올랐다 이날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꺾인 것은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값이 지난주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매주 화요일 발표하는 휘발유 공급기준가를 7주 연속 인상하다 17일 ℓ당 8원 인하했고, 경유값 역시 15원 내렸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배럴당 56달러선에서 17일 51달러선으로 내렸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같은 기간 50달러에서 43달러선까지 하락했다.

특히 WTI가격이 지난 1월 유가 급락 때보다 더 하락하자 두바이유 가격 역시 50달러 밑으로 따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정유사들과 주유소 업자들은 작년 11월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유가가 급락했던 상황이 되풀이되는 ‘2차 급락’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2월 들어 유가가 오르고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숨통이 트였던 정유사들은 유가가 2차 급락하면 재고평가 손실을 다시 끌어안게 된다.

1월 말까지 ‘최저가 경쟁’을 벌였던 주유소 업자들 역시 소비자 가격을 언제, 얼마나 내릴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 전북 전주의 싼2주유소가 휘발유를 ℓ당 1천349원에 판매하는 등 1천300원대 주유소는 7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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