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여고생끼리 키스하면 불건전?…방송심의 착수

좋아하는 여고생끼리 키스하면 불건전?…방송심의 착수

입력 2015-03-18 17:00
수정 2015-03-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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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선암여고 탐정단’ 동성 간 애정표현 심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여고생 동성애 내용을 담은 드라마에 대한 심의에 본격 나서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방심위는 18일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를 열어 여고생 연인 간 키스 장면 등을 담은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에 관한 심의에 들어갔다. 여고생 간 애정 표현이 심의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드라마는 지난달 25일과 이달 4일 방송분에서 연인관계에 있는 두 여고생이 키스를 하거나 포옹을 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후 방심위에는 ‘15세 이상 시청가’인 해당 드라마가 동성애 여고생 간 키스 장면을 노골적으로 내보내 청소년들이 보기에 불건전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고, 방심위는 검토과정을 거쳐 방송소위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방심위는 여고생 키스나 포옹장면이 방송심의 규정을 위배했는지를 집중 심의한 뒤 전체회의를 거쳐 제재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은 방송 프로그램이 성(性)과 관련된 내용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하지 말아야 하며(제35조2항),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도 금지(제27조5호)하고 있다.

하지만 심의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방송 드라마에서 성과 관련된 ‘표현의 자유’ 범위를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심위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자 의견청취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 등 심의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심위는 또 최근 ‘좌편향’ 논란에 휩싸인 한국방송(KBS)의 ‘광복70주년 특집 뿌리깊은 미래’에 대해서도 심의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전후 역사를 되돌아보는 내용을 담았지만,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이 북한의 남침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고, 한국 정부와 미군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을 다뤘다며 ‘좌편향’ 주장을 펴 왔다.

방심위는 이 프로그램이 공정성·객관성 의무를 지켰는지를 심의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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