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사장의 ‘클립 경영’ 톡톡 튀네

위성호 사장의 ‘클립 경영’ 톡톡 튀네

이유미 기자
입력 2015-03-25 00:10
수정 2015-03-25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한카드 우주선·추격자 결재판 사용…우리은행은 사랑·화합 의미 핑크색

직장인들이 가장 긴장하는 순간은 아마도 상사에게 결재를 받을 때와 인사고과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일 거다. 그런데 최근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결재에 앞서 ‘우주선’ 모양의 클립과 ‘추격자’ 모양의 클립을 들고 고민에 빠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2월 말부터 보고 내용에 따라 결재판에 ‘선도자’(First mover)란 의미를 담은 우주선 클립과 ‘발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란 의미를 담은 추격자 클립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이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결재판을 하늘색으로 바꿨던 위 사장은 올해부터는 여기에 더해 ‘클립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위 사장은 “카드업계 1등 사업자로서 잘 해오고 있는 영역에서는 과감한 시도와 혁신을 하고,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영역에서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1등에 도달하는 전략을 실행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상에서도 업계 1등을 향한 신념을 항상 가슴에 새겨 두라는 의도다. 덕분에 회색과 검정, 무채색 일색인 금융사 결재판에도 ‘봄’이 찾아왔다. 앞서 우리은행도 ‘색깔 결재판’을 도입했다. 그것도 핑크색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시점부터 핑크색을 쓰고 있다”며 “두 은행 출신들이 서로 사랑하며 화학적 결합을 이뤄 내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은행권에도 최고경영자(CEO)의 감수성과 철학이 담긴 감성경영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5-03-25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