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KT, ‘기가 아일랜드’ 백령도 세상과 접속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KT, ‘기가 아일랜드’ 백령도 세상과 접속

입력 2015-03-26 17:54
수정 2015-03-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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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에 나가거나 선착장에 나가지 못하면 매번 불안했는데 맘이 한결 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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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T 서포터스와 간호사가 전남 신안군 임자보건소에서 주민들에게 휴대용 소변분석기를 이용한 진단 결과를 설명해 주고 있다.  KT 제공
KT IT 서포터스와 간호사가 전남 신안군 임자보건소에서 주민들에게 휴대용 소변분석기를 이용한 진단 결과를 설명해 주고 있다.
KT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우성열(58)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배가 정박해 있는 포구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가 전남 신안군 임자도,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 대성동에 이어 지난 17일 백령도에 구축한 ‘기가 아일랜드’가 주민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배로 4시간가량 떨어진 서해 최북단 섬으로 육지 대비 통신, 문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생활 환경 개선이 절실했다. 특히 백령도는 중국 어선들의 어망 갈취 등이 빈번해 거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를 위해 KT는 백령도 주요 포구 3곳에 스마트 CCTV를 구축해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HD급 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KT는 또 백령도 보건지소를 통해 스마트워치 100대를 지역 노인들에게 나눠 주고 운동정보, 심박수 등의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화상채팅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을 결합한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는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향후 5년 안에 전국 500여개 유인도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15-03-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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